Child Safe Tourism

September 27, 2011

아동을 착취하는 관광업과 관광 윤리

태국 방콕 포스트 – 2011년 9월 27일

태국을 여행해본 경험이 있는 외국인이라면 태국의 아동 빈곤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태국의 길거리에서는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말끔하게 돗자리에 앉아있는 한 6살짜리 소녀와 그 옆에서 돈을 구걸하는 여성을 마주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밤 11시가 지난 시간에도 성인 유흥가에서도 껌을 팔고 있는 12살짜리 소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을 마주했을 때 여러분은 동정심이 들어 적은 액수의 돈이라도 손에 쥐어주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아이들의 손에 쥐여진 돈으로는 그 아이들의 삶을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게 하거나 궁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계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태국의 관광산업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0년 미소의 나라 태국을 방문한 여행객 수는 1600만 명에 이르며, 태국 관광청은 2012년에 1950만 명의 여행객을 유치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12억 THB(원화로 약 4조 6080억 원)의 경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됩니다. 즉, 관광산업은 앞으로 태국성장의 원동력으로써 사회 각 영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사회의 구성원인 주민들과 아동이 피해를 입지 않고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관광 산업이 호황을 누림에 따라 적절한 관리․감시가 없으면 그 산업분야에서 아동이 착취당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지난 수십 년간 태국 정부는 국제규범을 준수하며 심각한 아동 성매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나큰 노력을 쏟은 결과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파타야(Pattaya), 푸켓(Phuket) 등 태국의 유명 관광지와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아동 성매매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에게 돈을 구걸하는 거리의 아동들은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므로 관광 산업의 성장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중한 아동의 안전과 권리를 지키는 노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관광 지역에서 고통 받으며 살아가는 이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을까요? 정부와 국제기구, 민간 기업들은 대중의 인식을 개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 역시 여기에 동참해야 합니다. “착한여행 캠페인”은 개개인들이 실천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입니다. 우리 중 한 사람의 실천을 통해서 아동의 안전과 권리를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먼저 거리에서 구걸하는 아동에게 돈을 주지 말고 아동을 보호하는 기업을 지지해 주세요. 아동에게 돈을 주는 행위는 그 아동이 계속해서 길거리에 남아 관광객에게 구걸하도록 유인하기 때문에 오히려 위험성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 대신에 아동을 보호하는 기관이나 기업을 후원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는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거나 모금함을 설치해서 아동기관을 후원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아동이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거리의 아동들을 데려다가 직업 교육을 제공하고 식당에서 이들에게 일하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방법 또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동을 돕겠다고 해서 아동을 하나의 관광요소로 보려고 하는 시도는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아동보호시설 방문’을 관광 코스에 넣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합니다. 또한 아동보호시설의 자원봉사자들은 인류 보편적 가치에 따라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지침들을 반드시 교육받아야 합니다. 아동은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신들의 재능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도록 보장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 스스로가 고민하고 아동의 안전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방법들을 배워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동의 권리가 침해 당하고 있는 상황을 알리거나, 관광지역의 호텔, 식당 등과 아동의 안전에 대해서 대화를 나눔으로써 지역 차원을 활용한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동의 안전과 권리를 지키는 관광 서비스를 선택함으로써 윤리적인 관광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미래 세대를 위한 “착한여행 캠페인(Child Safe Tourism)”에 동참합시다!

아르티 카푸르(Aarti Kapoor)